[6.25전쟁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한국을 사랑한 도시 미네소타' / 내레이션 배우 신애라
6.25전쟁 70주년 특별 다큐멘터리 '한국을 사랑한 도시 미네소타'-------------------------------------------------------------------------------------
미국의 최북단, 1년중 반은 눈에 덮혀 있는 겨울왕국 미네소타.
도시의 구석구석 크고 작은 호수들이 자리 잡고 있는 미네소타를 우리는 흔히 '1만 호수의 땅(The Land of 10,000 Lakes)’이라 부른다.
호수가 셀 수 없이 많다고 해서 붙어진 이 별명을 인용해, 사회학자들은 미네소타엔 호수보다 많은 한인 입양아가 있다고 말한다.
미네소타 주 한국계 미국인의 구성비중 50%, 약 2만명, 미국내 가장 많은 한국 입양인을 품은 도시가 되기까지 그 역사의 물줄기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과거의 참혹했던 아픔과 상흔이 서려있는 1950년 6.25 한국전쟁과 마주하게 된다
모두의 기억 속에 잊혀져가는 전쟁이지만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네소타 용사들에겐
젊음과 인생을 던진 일이었다. 당시 주민 200만도 안되는 작은 도시였던 미네소타는 추위에 강하다는 이유로 전체 인구의 5%인 9만 5천명이 참전해 장진호 전투에서만 약 4천여명이 전사하는 등 가장 희생이 많은 참전 도시였다.
1953년 전쟁의 끝을 알리는 휴전협정이 조인되고 미네소타 장병들은 자신들에게
희생과 아픔의 땅이 되어버린 대한민국 땅에 희망이라는 두글자를 남기고 싶었다.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꼈던 한국의 참상과 전쟁 고아들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그들은 1954년부터 본격적인 한국인 입양을 시작, 젊음시절엔 목숨을 내걸어 대한민국을 지켰고, 노병이 되어선 대한민국의 자녀들을 지켜내고 있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누군가의 희생과 대가로 얻어진 것이고 그것은 언제든 잃을 수 있기에 지켜가야 하는 것임을 다음세대에 전하고자 한다.
CTS
2020-12-25